요즘 한 넷플릭스 드라마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.
탈영병 잡는 군무이탈 체포조 D.P.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. 특히 군대를 다녀온 2030 남성들의 호응이 큰 상황입니다.
다양한 군 내 가혹 행위가 드라마 속 등장합니다.
방독면 씌우고 물고문, 못 박힌 벽으로 후임 밀어내 상처 주기, 후임병 편지 선임이 대신 읽고 놀리기, 야간 근무 중 자위 행위 강요, 속옷 벗기고 라이터로 체모 태우기 등이 소재로 쓰였는데요.
"충분히 있을 수 있는 현실적 묘사다", "과장이다"
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.
영화 배경이 된 건 2014년입니다. 군 내 가혹 행위 문제가 본격 사회 화두로 떠올랐는데요.
그해 발생했던 이른바 '윤 일병', '임 병장' 사건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.
의무대 소속이었던 윤승주 일병이 선임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다 숨졌습니다.
더 충격적인 건 그전 4개월에 걸친 상습 폭행과 학대가 있었다는 겁니다.
성기에 안티푸라민을 바르게, 바닥의 가래침을 핥아먹도록 했고, 강제로 치약 한 통을 짜 넣어 먹였다는 게 군 수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습니다. 하지만 이를 바로잡아야 할 간부인 하사는 이를 묵인, 방조했습니다.
그럼에도 주범 이 모 병장 한 명에게만 살인죄가 인정됐고, 나머지 가담자에게는 징역 5년에서 7년형이 선고됐습니다. 구속된 게 7년 5개월쯤 전이니 지금쯤 나머지 가담자는 모두 출소했을 겁니다.
[안미자 / 故 윤 일병 어머니(지난 2015년 4월) : 우리 아들 윤 일병 한 사람의 그런 거 보다 이 군 전체에 어떤 지표가 돼야 하거든요. 이걸로 인해서 다시는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….]
이 사건 두 달 뒤 발생한 임 병장 사건,
동료 병사들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한 뒤 탈영했죠. 5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.
임 병장은 따돌림 피해를 범행 이유로 주장했는데요. "참으면 윤 일병, 못 참으면 임 병장"이라는 말이 한때 유행하기도 했습니다.
드라마 인기에 난처한 건 국방부입니다.
올해 초 부실급식 사태, 최근 군 내 성범죄 및 부실수사 의혹과 함께 여론이 나빠지지 않을까 고심하는 모양새입니다.
[문홍식 / 국방부 부대변인(어제) : 폭행, 가혹 행위 등 병영 부조리를 근절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병영 혁신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. 일과 이후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악성 사고가 은폐... (중략)
YTN 박광렬 (parkkr0824@ytn.co.kr)
영상편집 : 박지애 VJ
그래픽 : 박유동
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09071348054566
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
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
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